REVIEW

뒤로가기

신세계를 즐기려면... (+추가)

5점 -****(ip:)
2019-03-03 조회 9568 추천 추천


남자친구는 사귀기 싫고 밤은 외로워서 첫 반려용품을 들여보았습니다.

저는 남자친구랑 관계를 가질 때 클리토리스 자극 보다는 삽입으로 자극을 느끼는 편이어서

우머나이저를 살까 고민하다가 이상하게 이 제품에 꽂혀가지고 이걸 샀어요.

리뷰도 얼마없다는 게 되게 매력적이었고 신상이라는게 매력....

지금보니 무슨 요딴 기준으로 골랐나 싶지만 후회는 하지 않아요.


택배는... 경비실이 있으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저 살려고 친구 한 명 팔았거든요.^^

택배 기사님이 제가 그렇게 문 앞에 놔둬달라고 부탁했는데 귀찮으셨는지 경비실에 맡기셨더라구요.

문제는 우리 엄마랑 경비실 아저씨랑 친해서... 경비 아저씨가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서 택배가 왔다고 했다는 거죠.

그래서 엄마가 저한테 연락이 와서 경비실에서 택배 수령하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살다보면 그런일도 있는거죠... 가터벨트도 걸렸는데 뭐...

그래도 뭘 주문했는지는 모르시니까요. 하핳


첫번째 시도는 받자마자 해봤어요.

엄마 퇴근이 6시인데 택배를 수령한 시간이 5시였지만 일단 해봤어요.

예전에 만났던 사람 덕분에 집에 아스트로글라이드가 있어서 촉촉하게 시작했죠.

물론 약간의 충전이 필요해서 그걸 기다리는 시간동안 쫄렸지만요.

충전 살짝하고 화장실에 들고가서 비누로 빡빡 한 번 닦고 시작했어요.

제 돈 주고 제가 혼자 쓸라고 성인용품 산게 처음이지

전남친 중에 자기가 사서 저한테 써본 사람이 있어서 삽입은 어렵지 않았죠.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서였을까요.. 첫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요.


첫 시도 후에 삽입자위에 대해서 이래저래 검색해봤는데

남자들 자위는 더럽게 많이 나오면서 여성 삽입자위는 정말 뭐 없더라구요.

천천히해라. 미성년자는 삽입자위보다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방법이 좋다.

손이랑 기구 깨끗하게 씻어라. 젤을 사용하는게 좋다.

나도 다 아는 얘기인데... 실질적이니 도움이 1도 안되더라구요.

(아, 물론 청결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으니까 다들 깨끗하게 즐기시기를)

뭐 어떡하겠어요. 그냥 혼자서 열심히 공부해봐야지.

코피나도록 공부하는 걸 중학교 때 이후로 안했는데 이번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두번째 시도는 바로 그 날 밤이었어요.

안방 확인하고 살짝 열려있는 문도 확실하게 닫고

제 방도 문 닫고 잠그고 무드등 켜고 암막커튼 치고

침대에는 혹시나 젖을까봐 수건도 하나 깔고 시작했어요.

혼자 할 때도 그냥 바로 넣지말고 천천히 예열을 해야하더라구요.

몸과 마음이 좀 달궈진 상태에서 조금씩 진동을 느끼다가

이리 저리 움직이면서 내가 좋아하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했죠.

와 - 정말 신세계더라구요.

이세계에 떨어진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겠숴.....

하지만 첫 시도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왜 캐시에 인텔리전트 기능이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조금 조금 세지는 게.... 자극이 점점 오는 게 좋았어요.

빨리 스팟을 찾고 싶은 마음 때문에 조급해지긴 했지만요.


제가 캐시를 구매한 이유는 쓸데없는 남자 만나서 돈낭비 시간낭비 안하려고 했던 거였는데

구매 이유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다양하게 연구해가면서 남자한테 쓸 돈 모아서 반려용품들이나 더 들여보려구요.

(아, 물론 내년이 독립하고 나서 사야겠죠?)


*저는 삽입섹스를 좋아하는 편이여서 비교적 만족하는 편인데

삽입섹스 보다는 전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음... 고민해보시기를...?


*진동은 소리가 적지가 않아서 부모님과 같이 사시는 분들....

음... 우리 함께 걸리지 말아요....

건강한 성인의 밤을 즐길 수 있지만 부모님에게는 언제나 애기인 우리들이잖아요-★(찡긋)


+추가)

세번째 시도가 끝나자마자 어머! 이건 꼭 적어야해~!!! 라는 마음으로 돌아왔어요.

리뷰에 제품이 안 떠서 글을 지웠다가 다시 올렸는데

어머 고새 스무분이 넘는 분이 보고 가신 걸 보면 역시 저만 밤이 외로운게 아니었군요....헿


세번째 시도를 할 때는 상황이 너무 좋았어요.

집에 저 혼자있었기 때문이죠!! 부모님과 같이사는 사람에게 혼자 있는 밤이란... 으른의 밤이죠.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자기야 집에 나 혼자다...?'를 시전했겠지만 저는 2주전에 헤어졌기 때문에 그런건 없어요.

다만 조용히 커튼을 치고 무드등을 켜고 귀여운 캐시를 씻기고 옷을 벗고 수건을 깔았을 뿐이죠.

모든 준비 과정을 찬찬히 여유롭게 하니까 몸과 마음도 알아서 같이 준비를 하게 되더군요.


그 전에 실패를 교훈삼아 이번에는 유투브에 삽입자위, 여성자위를 주제로 검색을 해봤어요.

원래는 제 몸을 뜨겁게 하기 위해 영상을 좀 보려했는데 그런 건 이미 많이 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영상을 보기로 했어요.

근데 꽤나 친절한 영상들이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물론 삽입 자위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하고 클리토리스 자극 위주의 설명이 많았지만

그냥 구글링하거나 네이버에 검색하는 것보다는 더 유익한 정보들이 많았어요.


영상들이 하도 클리 클리 하길래 저도 진동을 가장 약하게하고 마음에 드는 진동모드를 고른다음에

캐시를 이용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면서 했어요.  

제가 위에는 삽입으로 절정에 오르시는 분 아니면 비추천한다는 뉘앙스로 적었는데

그거 취소하려고 헐레벌떡 뛰어온 거 였어요.

바이브레이터로써도 아주아주 훌륭한 놈입니다. 캐쉬 이놈이.

제가 삽입자위가 더 좋다고 느꼈던 건

그동안 스쳐지나간 남정네들이 클리토리스 자극하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이라는걸 일깨워줬어요.


온 몸이 '나 흥분했소'라고 말할 때 쯔음에 삽입을 하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각도를 꺾어가며 제가 좋아했던 포인트를 찾기 시작했어요.

깊게 넣었다가 얕게 넣었다가, 동서남북으로 찾았지만 잘 못찾았죠.

그러다가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삽입한 채로 캐시를 돌렸는데

그동안 혼자 자위하면서 찾아냈었던 그 포인트, 남자친구들이 항상 집중공략했던 그 포인트를 찾았어요.

코피나게 공부하려고 했는데 제가 좀 우등생이라 금방 습득하는 것 같아요.


바이브레이터로 이용해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방법도 얼추 찾고

삽입 시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까지 찾았지만 완벽한 오르가즘은 못느꼈다는게... 함정(?)

느낄 수 있던 충분한 상황이었는데 이상하게 멈칫거리게 되더라구요.

오르가즘을 느낀 저는 어떨지 모르니까 혹시나 침대가 더러워질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이미 진이 빠져서 버티기가 버겁기도 해서 세번째 시도를 이쯤에서 접었어요.

하지만 이제 맘먹으면 절정을 찍을 수 있다는 거....헤헿


끝은 안 찍었는데도 불구하고 기분이 나른하니 좋았지만

얼른 이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버선발로 달려와서 글을 써보았습니다아-.


*왜 성인용품 입문자에게 추천했는지 완벽하게 이해했어요.


*혹시나 만약에 정말 자위를 안하다가 성인용품을 사시진 않으시겠죠...?

도구 없이 자위하시면서 자기의 성감대를 잘 알고 난 뒤에 사시면

정말,,, 정말 더 빨리 신세계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 신세계에 빨리 적응해나가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가 기특하네요. :)



비밀번호 입력후 수정 혹은 삭제해주세요.

목록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 수정 댓글 수정
/ byte
댓글쓰기 댓글쓰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평점

위에 보이는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 (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